언론보도
상품개발부터 보험금 산출까지 보험업 혁신 이끌어
폭넓은 제품 라인 갖춰 ‘지능형 문서처리’ 영역 선도
<최현길 메인라인 대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된 인공지능(AI) 기술은 업종을 불문하고 업무 생산성을 확대하기 위한 도구가 됐다. 특히 보험업권에서는 보험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업무의 디지털 전환(DT)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능형 문서처리(IDP, Intelligent Document Processing) 전문기업 ‘메인라인’은 AI 기술을 활용해 보험사의 업무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보험신문은 최현길 대표<사진>을 만나 인슈어테크 기업으로서 메인라인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개발자에서 경영인까지’… 최현길 대표가 걸어온 길
최현길 메인라인 대표는 SW 개발자 출신으로 30년 이상의 IT 업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제조업 회사 ‘한국야금’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 및 전사적 자원 관리(ERP) 등의 업무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199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종합전산망을 구축하는 ‘차세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자로 활동했다.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마친 최 대표는 심평원에서 접수-분배-심사-심사마감까지의 전 프로세스를 설계 및 개발해 고객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쌓았으며, 이를 초석으로 향후 회사설립의 기초를 다졌다고 한다. 특히 최 대표는 많은 고객사의 입사 제안에도 ‘내 가치는 스스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개발자 생활을 지속했다.
최 대표는 그러던 중 ‘IT친구들’이라는 신생 기업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최 대표는 “당시 IBM의 TFIS 웹 시스템 구축의 팀장을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 12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납품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에는 유지 보수 일의 방식이 나와 맞지 않았고, 단순 유지 보수 작업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풍파를 맞아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고객사인 심평원을 다시 찾았고, 2004년 ‘건강보험서식개선’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주도해 성공시켰다. 최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2005년 2월 시스템 통합·관리(SI·SM) 기업 ‘메인라인인포텍’(현 메인라인)을 설립했다.
최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고 일만 열심히 잘하면 고객사에서 일거리를 주는 줄 알았는데 공공기관 업무는 모두 입찰제였다. 그러나 당시 신생 기업인 메인라인은 (업무 레퍼런스가 없어) 입찰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회사를 설립하고 10개월 후에야 심평원에서 10억원 규모의 첫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사업을 하려고 직원은 이미 7~8명을 채용해뒀는데, 프로젝트가 없었던 그 10개월이 대표로서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렸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심평원 프로젝트처럼 개발이 완료되면 일부의 연구개발비를 남겼다. 그는 이 종잣돈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나섰고, 세 차례 제품 혁신의 기회를 맞았다. 첫 번째는 메인라인의 대표 제품 ‘매직원(MagicOne)’을 출시한 것이다. 매직원은 데이터 흐름도(DFD)를 그리면 비즈니스 로직이 구현되는 콘셉트의 BRMS(Business Rules Management System) 제품이다.
최 대표는 “매직원이 완성된 후 큰 호응을 받자 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경찰청 등 여러 공공기관에서 제품 문의가 왔다”며 “그 이후로 사업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SI 사업부문에서 지속 확대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제품 혁신은 메인라인이 2010~2011년 법제처 업무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제작한 ‘법령안 편집기’이다. 법령안 편집기는 법령안 개정 전후 문서를 비교하는 시스템으로, 보험약관을 자동으로 비교·편집하는 제품 ‘매직텀즈(MagicTerms)’ 콘셉트의 근간이 됐다.
최 대표는 “여러 공공기관에서 법령안 편집기를 쓰게 된 후 2016~2017년 한화생명에서 이 소식을 듣고 ‘보험약관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초기에는 약관과 법령 문서 구조가 너무 달라 비교가 어려웠지만, 문서 구조를 일부 수정 후 기술검증(PoC) 과정을 거쳤고 이후 한화생명의 2017년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 당시 최 대표는 3~4명의 개발자와 함께 3개월간 프로젝트 250본 내외의 프로그램 개발을 마쳤다. 통상 개발자가 프로그램 1개를 제작하는 데 일주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최 대표는 3개월간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이다. 최 대표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통해서 한화생명과 같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최 대표는 2019년 2월 새로운 프로젝트의 PM(Product Manager)으로 참여하면서 메인라인의 제품 라인을 탄탄하게 갖췄다. 최 대표는 프로젝트 참여 과정에서 ‘매직텀즈’, ‘매직원’, ‘ez포탈(ezPortal)’, ‘매직PV(MagicPV)’를 차례로 론칭했다. 프로젝트가 끝난 2020년 6월에는 4개 제품을 지능형 보험업무 자동화 플랫폼 ‘MCP(Micro Cube Platform)’로 구성해 정식 출시했다. MCP는 론칭 후 지금까지 약 4년간 보험사 20여 곳에 판매돼 활용되고 있다.
■IDP 선두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 다져”
메인라인은 IDP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손꼽힌다. IDP 시장점유율 1위, IDP 기술 특허 10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기반의 IDP 기술로 제18회 디지털 이노베이션대상, 2023 대한민국 우수 특허대상을 수상했다.
최 대표는 “보험상품 개발 업무부터 지급보험금 산출까지 보험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메인라인만의 특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최 대표는 “현재는 메인라인이 보유한 제품이 다양해져 제품별 경쟁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도 “제품 스펙트럼 면에서는 여전히 메인라인이 현재 보험영역 및 IDP 영역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인라인 MCP는 20개 이상 보험사에 납품이 돼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학습이 가능한 기초서류를 모두 갖추게 됐다. 메인라인은 이를 ‘소형언어모델(sLLM, Small Large Language Model)’과 ‘검색 증강 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을 통해 상품개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각 업무 영역에 접목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 대표는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그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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